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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대청호반대전

문의 산하사진관

by 박카쓰 2012. 7. 23.

오늘 뜻밖에 대단한 횡재를 했다.

문의초등학교 정문옆 이 곳...

 

어쩜 내 호와 같은 '산하'...

하지만 그 의미는 다르다.

그선생님은 山河이고 난 山下이다.

 

그 어르신은 평생 다니신 전국의 그 많은 산에 대한 추억을 카메라에 담아낸다는 의미셨다.  

 

5년전 청주에 사시다가 이곳 문의로 이사오셔 집을 지으시고 이렇게 곡식을 가꾸시며 살아가신단다.

 

집안은 사진스튜디오... 미술작품 전시장과 다름없다.

 

와...저 첩첩이 산 그리매...내가 가장 좋아했던 사진이다.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모두 저 산 뒷자락에 있다.

이 마지막 사진은 삼신봉에 올라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주능선을 150도 돌아가는 카메라로 촬영하셨단다.

 

 

이제부터는 고목에 핀 매화...

올 봄 한 블로그에서 이 멋진 모습을 보았는데

오늘은 그보다 훨 멋진 모습으로 매화를 만나보니 매화의 향이 전해지는듯하다.

 

그리고 몇몇 작품도 감상하면서...

 

사진작품을 둘러보고나서

어르신과 차를 마시며 말씀을 들어보니

이 분이 법정스님을 닮아가고 계셨다.

그 스님의 무소유, 담백함, 단순함을...

 

요즘은 주옥같은 그 스님의 말씀과 당신이 찍은 사진을 접목하는 작업하시면서 ...

삶의 역정을 말씀하시면서 한말씀 한말씀에 겸손하시면서...

그리고 사모님께서도 환한 미소로 토마토를 손수 지어주시며...

알고보니 예전 마라톤 같이했던 권오성님의 부모님들...

 

두 노부부의 사시는 모습을 보면서

노년은 이렇게 살아가는 거구나....

 

새삼 귀감이 되는 산하사진관 엿보기였다.

 

 

나사로 곽현기 서예위원장님 블로그에서 복사해 왔지요. 사진솜씨도 Professional...

 

평생 다녀오신 산에 대한 추억으로 그 산에서 작은 돌에 가져와 이렇게 기록을 남기시고...

 

이런 山下 사진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세세한 설명을 해주시고...

 

중국 보이차와 우리 차를 섞어서 색다른 맛을 보여주시고...

 

우리부부와 기념사진...

두 어르신...존경합니다..

다음에 다시 들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