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6일(화) 인당서실 수업을 과감(?)히 접고 산경산악회를 따라 대구 팔공산을 찾았다.
지난 주말 내내 열공했으니...
절친이 회장이다보니 늘 대접받는 느낌이다.

대구 팔공산은 대구, 군위, 경산, 영천, 칠곡에 걸쳐있는 태백산맥 줄기다. 불교의 성지라 불릴만큼 사찰이 많은 산이기도 하다.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2023년 12월3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오늘 걷는 원효구도의 길?
경북 군위군은 원효스님의 발자취를 좇아 오도암-청운대-하늘정원으로 이어지는 ‘원효구도의 길’을 조성하여 2017년
개방하였다.

버스가 원효 구도의 길, 시작점에 도착했다.

오도암을 거쳐 원효굴, 팔공산 비로봉으로 오른다.
3시까지 내려오라고...

친구, 참 좋네요.

오도암으로 향하는 길
아침 햇살, 풀벌레 울음소리, 계곡 물소리...
자연이 빗어내는 교향곡이다.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이 티가 없는
진실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의 마음일세 - 법구경

오대 광명(五臺光明)
1.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2. 몸이 맑아 집니다.
3. 생각이 밝아집니다
4.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됩니다
5. 부처님의 가피로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으메~오도암...
풍광에 압도당한다.
저 천길 암벽, 운무 그리고 사찰...
어찌 이런 깊은 산속에 고찰이라니?

오도암(悟道庵)은 원효스님(617~686)이 654년 창건하여 6년간 머물던 곳이라 한다.
이름 또한 스스로 도를 깨닫는다는 오도암이다.

박카스도 "나를 깨우친 줄 알아야지."

암자 위로는 팔공산 비로봉 군시설이...

원효가 다녀간 그 길 위에 서다
원효대사는 일체유심초로 알려졌지만 결혼하여 설총을 낳고 파계하여 전국을 돌며 민간 불교 대중화에 앞장섰다.

이 계단이 몇개라고?
714계단...
힘 좀 드네요.

깎아지른 암벽 한 가운데

원효굴을 만나러 간다.

원효굴...

박카스, 여기 있소!

건너편 팔공산에 운무가...

하늘정원에 왔다. 웬 조형물?
군위군과 삼국유사는 어떤 관계?

경상북도 군위군에 인각사가 있다. 인각사는 643년 신라 선덕여왕 1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역사 깊은 사찰이다.특히 고려의 명승 일연 스님이 머물며 삼국유사를 저술한 곳이다. 그래서 삼국유사의 고향이라고

군부대 옆길을 따라

하늘 정원에 각종 야생화가 피어있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 못하면
너랑은 절교하겠다고 안도현시인이 말했다.
쑥부쟁이

구절초...그리고 작은 꽃은 궁궁이 꽃

투구모양을 하고있다 하여 투구꽃...


일행을 만났다.
팔공산 산 정상에서 최고의 만찬이다.
동동뜨는 얼음막걸리에 금방 취기가 돌았다.

마침 하늘이 개이고있다.

가을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아직은 무덥네요.

모든 것을 두루 비춘다하여 비로봉이라...

저기가 우리가 올라온 청운대(靑雲臺; 장군봉)이다.
저 암벽 사이로 원효굴이 있었다.

비로봉에 올랐다.
이번이 3번째다.

2010년 갓바위에서 동봉~비로봉까지 왔다.

대구쪽에서 비로봉~동봉~치산계곡으로 내려갔다.

오늘은 저 동봉 패스했다.

산 정상에 가을 정원이 있네요.

지산계곡으로 내려가고있다.
저위 비로봉...

아직은 거뜬?
글쎄다.
내려올땐 늘 터벅터벅, 어정어정...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진불암에 들렸다.

부재 -김춘수
할일없이 세월은 흘러만 가고
꿈결같이 사람들은 살다죽었다.

저 아래 물소리가 꽤 크게 들린다.

오늘 팔공산 산행의 압권이라면 바로 이 계곡 물소리를 꼽고싶다.
계곡 내내 출입이 금지되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저 속으로 뛰어들고 싶지만 여전히 계곡내 출입금지다.

이단 폭포의 망폭대...

요즘 실감나게 하려고 동영상을 찍고있다.
옛날 선비들이 이곳을 찾아 시를 지으며 풍류를 즐겼구만.

수도사...

오늘 팔공산을 군위쪽에서 오르니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바로 풍류객들의 해학과 낭만이 어우러진 곳이었다.

생돼지찌개, 맛있더군요.

다 왔다.
9시15분~2시45분...5시간30분

오늘 썩어도 준치?
30도가 넘는 무더위였지만 악전고투는 아니었다.
그만큼 산수가 뛰어났고 원효구도의 길 역사와 불교를 탐방하는 길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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