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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평생친구

9월의 첫날, 친구의 부음을 접하며...

by 박카쓰 2025. 9. 1.

을사년도 8달이 지나가고 4개월 남았다. 
지난 과거는 돌이켜봐야 소용없다고?
그렇다면 남은 4개월은??

이런 생각을 하며 구룡산에 올랐다. 
많이 시원해졌다. 
분명 가을이 오고있는 것이다.  

집에 오니 고딩친구 부음소식이 단톡방에 떴다. 
기어코 올 일이 온 것이다. ㅠㅠ 
참 안타깝다! 또 한명의 친구가...

2021년 9월 어느날 갑자기
트럭에 수박을 싣고 내 앞에 나타났을때 신선한 충격이었다.  
단톡방에 이 친구를 추모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졸업50주년기념문집을 지인들에게 보냈다. 
엄청 좋아하시겠지.^^ 

아니 비온다던 날씨가 왜 이리 덥고 따가운 거야?

오늘 산수화반 한달 방학을 마치고 개강하는 날...
외돌개 갈치조림이 참 맛있다고...ㅎㅎ 

다들 방학숙제를 해오셨는데 박카스만 안했네요. ㅠㅠ

서실에 남아 '이제라도 다시 시작해보는 거야.'
봄여름 지나 이제는 가을을 그리고 싶었다.  

영운천 수변로에 왔다. 
뉴타운 아파트 살적 오고가던 길이다. 
늦가을엔 저 느티나무 단풍이 참 아름다웠다.

오늘 하루 변화무쌍했다. 
오후엔 소나기가 무지막지 퍼붓고 
이제는 하늘이 개이고있다. 

오늘 종일 친구의 명복을 비는 메세지가 이어지고있다. 
친구를 보내는 안타까움과 이제는 내 차례? 그런 마음도 있겠지. 

스위스트레킹때 방장님 초대를 받았다. 인당샘 몫까지??
내가 먼저 내민 고마움의 번개가 이리 이어지네. ㅎㅎ   

친구 생각에 하루종일 꿀꿀했다.
"앞으로 종종 생길겁니다. 
안타깝지만 넘 슬퍼하지 마요."  

파란만장한 삶에 응어리도 많은 친구였다.
세상사 억울한 일은 잊고 사는게 좋다. 
아직도 그때를 떠올리지만 그 끝은 늘 개운치 않으니까. 

친구들은 대범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조금 일찍 가는 거야. 우리도 바로 뒤따라 갈텐데..."

아직은 죽음을 이야기하고 싶지않지만
분명 그때가 다가오고 있음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남은 날 더 멋지게 살다가야지. 

친구야, 이젠 아프지말고 영면하시라. 
이 다음 만나 못다한 이야기 또 나누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