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내가 자란 山河에 가장 흔하게 피는 꽃 둘 뽑으라면 하나는 분홍 진달래꽃이고 또하나는 흰 조팝나무였다.
조팝나무는 산자락이나 들판에 사람 키 남짓한 작은 떨기나무가 떼로 자라면서 새하얀 꽃들이 수백 수천 개가 무리 지어 핀다.
꽃이 만발한 모양이 튀긴 좁쌀들을 붙인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조팝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우와~ 역쉬 시인들은 달라...ㅎㅎ
그런데 이 조팝나무도 수십가지 종류란다.
명암저수지 가로수엔 온통 공조팝나무...
참 소담하기도 해라!
미동산수목원에서 만났다. 산조팝나무
산행하면서도 가끔 만난다.
삼색조팝나무...정원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황금조팝나무
금강수목원에서 만났다. 공조팝나무(장미과)...
중국이 원산지...
요녀석은 일본이 원산지란다.
[이팝나무]
5월이 되어 아카시아꽃이 필때면 이팝나무도 함께 핀다.
우리 어릴적엔 이팝나무가 별로 없었지만 이제는 가장 흔한 가로수가 되었다.
이밥은 ‘이(李)씨의 밥’이란 의미로 조선왕조 시대에는 벼슬을 해야 비로소 이씨인 임금이 내리는 흰쌀밥을 먹을 수 있다 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했다. 이팝나무는 이밥나무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생각된다. 꽃의 여러 가지 특징이 이밥, 즉 쌀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팝나무의 추억 - 김동석 시집
아는 형님에게 묻는다.
"형님, 형님은 조팝나무와 이팝나무중 어느 꽃이 더 이뻐?"
"글쎄..."
'學而時習 > 식물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이는 것 모두 풀빛으로 물드는 봄(21.4/26,월) (1) | 2021.04.26 |
---|---|
요즘 한창 피어나는 '불두화'를 '수국'이라고하네요 (0) | 2021.04.26 |
튤립은 어떤 꽃? (0) | 2021.04.12 |
용정산림욕장의 '봄의 향연' (0) | 2021.04.11 |
대청호 행복누리길엔 뭔 꽃들이? (0) | 2021.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