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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수첩/교단단상

50일 대장정, 연합프로젝트의 斷想!

by 박카쓰 2014. 8. 1.

 

 

어느 토요일 난 이번 프로젝트팀의 수장에게 막 퍼부어 대었다.

"도대체 우리중등선생님들을 이리 홀대해도 되는 거냐고?" 

금요일 심야 작업... 계획도 몰랐던 휴일인 토요일에 종일 작업...

그리고 6월말 바쁜 학기중에 2주넘게 매달렸던 그 프로젝트 설계에 보상이 없다는 것도... ㅠ 

혹시라도 합숙때 밤에 야근까지시키면 쓴소리 더 하겠다고 벼르며... ㅠㅠ

 

어찌되었던 4번의 작전설계를 거치며 우리의 프로젝트는 시동을 걸게 되었고

천안의 한 교육원에서 5박6일의 합숙을 하며 본격적인 미션이 수행되었다.  

아침나절 3시간, 오후 4~5시간, 저녁먹고 4시간 하루 12시간의 미션!

그런데 그날의 마감시각인 11시가 넘어가는데도 도대체 일을 마칠 기미가 없네. 

 

그것참...  아니 쉬어야 내일 일을 할 것아닌가?

에라! 일행한테는 매우 미안했지만 그냥 내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날도 그랬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넷째날 오후에 수정팀이 수혈되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섯째날 종일 작업에 저녁 뷔페만찬도 잠시... 밤11시넘게 그 미션은 계속되었다. 

이젠 검토작업도 그만 해도 될 듯 싶은데 수정에 수정을 더한다.

와우..대단한 책임감과 집념이다.

 

영화 '새벽의 7인'에 나오는 주인공인가! 7명의 정예부대 멤버스...

새로 투입된 '사이보그' 소대장님에 2명의 외인부대까지... ㅎㅎ

나름대로 저마다의 독특한 업무를 띠고 있었다. 

 

엄청한 리더쉽과 책임감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실수를 없애려는 집념!

작업과 유머를 넘나들며 일사불란하게 대원들을 이끌고가는 지혜로움!

신참이지만 뛰어난 무기사용법과 내몸먼저 불사르려는 희생과 용맹! 

중간보스로 지휘자와 대원들을 웃음과 재치로 엮어가는 조화로움!

그리고 이 영화에 안 나와도 되는 배역이지만 양념상 2명의 딴지부대! ㅋㅋ

 

그런데 합숙훈련하며 "나는 정말로 작은 사람이구나" 되돌아보게 했다. 

많은 대원들이 보수에는 아랑곳?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자기연찬의 기회로

이러한 프로젝트를 즐겨이 참여하고 은근히 다음 기회까지 엿보고있었다.   

아하! 많은 이들이 교단붕괴를 말하지만 아직 우리의 교단은 살아있구나!

 

어찌보면 난 이번 프로젝트가 힘들고 무서운 것은 아니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수석이란 계급장 떼고 나섰다지만 

나보다 젊은 지휘부와 톱니바퀴같은 팀워크에서 내목소리내기는 좀...

그래서 나이들면 때와 장소를 가리라했던가!

 

어찌되었든 50일간의 대장정 프로젝트는 무사히 끝났다.

날 대신해 더 열심히 뛰어준 대원들에게 깊은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번 대원들이 보여준 열정은 우리 교단에 희망의 불꽃이며

나의 직위에 붙은 '수석'을 그들에게 달아주고 싶다.    

 

 

 

 

 

영어팀 기존의 '심야의 7인'!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물론 유교감선생님께도 감사드리고요

대타로 말동무되어준 '비밀병기' 김샘! 정말로 고맙습니다.

그대없었더라면 난 그 마에스트로처럼 독수공방했을 것이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