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6월 5경기출전하여 호투를 펼치고도 단 1승을 거두지 못했지.
6승에 1승을 보태지 못한 채 7수 징크스에 막혀 지독한 무승의 악몽에 빠졌지.
하지만 6월 한달간 류현진은 밥값 제대로 해내는 선발 투수였다.
13번의 퀄리티스타트, 승수를 더 늘릴 수도 있었지만
'6월 무승'과 함께 시즌 6승에 머물러 있다.
특히 다저스 불펜과 야수들은 3차례나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의 승리를 날렸버렸다.
'만약 팀 동료가 기본만 했다면 '괴물'의 성적은 9승은 했었을텐데...
이럴때 한화시절이 생각난다.
류현진은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27번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는 22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점)는 무려 17번...
그러나 시즌 성적은 9승9패, 평균자책점은 2.66...
당연히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도 실패했다.
그래서 난 얼릉 류현진이 한화를 떠나기를 바랬다.
이제껏 한화를 위해 이만큼 뛰었으면 됐지, 뭘 더...ㅠㅠ
만약 지금도 못떠나 꼴찌하는 한화에 머물렀더라면...
상상도 하기 싫다.
이제 LA로 날아가 이렇게 6월에 들어서만 해도 5번등판
모두 퀼리티스타트...이만하면 더 이상 바랄 것없지 않은가?
비록 승수를 쌓지못했어도 밥값은 톡톡히 했으니
구단한테, 그리고 팬들에게 전혀 미안해 할 일이 아니다.
우리가 늘 말하듯 '진인사대천명' ...
그 다음은 하늘의 몫이다. 어쩌겠는가?
류현진은 어제 경기 후 말한다.
"승수는 중요하지 않다. 점수를 덜 줘서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게 더 중요하다"
"홈런 2개 맞은 것을 빼곤 나쁜 건 없었다.
투구수, 이닝, 삼진, 제구 등등 모두 평균 이상이었다"
단 안타를 6개나 허용한 왼손 타자와 승부에 대해서는
"왼손 타자들에게도 이제 안 던지던 공을 던져야겠다.
왼손 타자들이 내 투구 패턴을 연구하고 노리는 것 같다.
그런 노림 수에 당한 것 같다."
폭염이 벌써 찾아온 지난 6월...
교단생활에서 어쩌면 일년중 가장 지루한 6월...
류현진선수 야구경기보면서
일희일비했던 것이 큰 재미였었다.
과거 IMF때 온 국민이 실의에 빠졌을때
박찬호, 박세리선수가 국민을 일으켜 세웠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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