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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전남광주

지리산!지금까지10번다녀왔지요(12.12/18)

by 박카쓰 2012. 12. 18.

이 곳을 찾으신 님들...

지리산 몇번이나 다녀오셨나요?

어떤 분들은 산에 다녀왔어도 무슨 산, 어떤 봉을 다녀오셨는지 모르지만

저는 산에 다녀오고나면 이리 적어 놓는 지라 잘 기억하고 있지요.

 

엊그제 지리산 서북능선 만복대를 다녀오며 10번을 다녀왔기에

그간 다녀온 지리산 이야기를 해보려고합니다. 

  

백두산 기운이 백두대간을 타고 흘러와 마지막에 맺힌 지리산(1,915m)

영호남 땅 800여리에 뻗쳐 민중의 삶을 지탱해준 민족의 영산...

유서깊은 사찰, 천연기념물이 많아 1969년에 지정된 국립공원 제1호...

남원,구례,함양,하동,산청 3개도 5개군에 걸쳐있는 가장 큰 국립공원...

이병주의 '지리산' 에서 보듯 빨치산 등 굴곡많은 역사의 흔적...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을 어머니산이라고 일컫는 데

내게도 지리산은 장쾌한 능선이

내 어머님의 가냘픈 가슴으로 4남매를 키워 오신 그 젖줄 같고

세상 하찮은 일에 화를 날 때면 넉넉한 미소로 들어주시며

용서를 바라는 그 마음이 늘 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와, 육지속의 다도해...여기가 어드메뇨?

 

 

 

 

정령치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반야봉 주능선~

 

 

사시사철 색다르고 변화무쌍한 지리산~  

 

 

봄철이면 진달래, 철쭉이 만발한 세석평전....

 

 

비 개인 청명한 날, 하늘에 닿을 듯한 종주길을 따라...

 

 

 

삼신봉에서 바라본 노고단-천왕봉에 이르는 주능선... 

 

 

모름지기 여름산행은 시원한 계곡도 좋지만

폭염에 땀을 뚝뚝 흘리며 걷는 종주산행이야 말로 제맛이제...

 

노고단에서 고리봉, 만복대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가을에야 대한민국 어느 산을 간 들 안 멋있으랴!

 

 

 

 

만추의 지리산 능선...

 

 

 

 

순백의 설릉을 따라 걸으며...

 

 

 

 

한겨울에는 코밑으로 흐르는 콧물, 폐부까지 들어오는 세찬 바람이 그 맛이제...

 

 

 

 

 

 

 

 

 

 

 

 

그간 산을 좋아하면서 지리산에 안긴 역사(?)을 살펴보니...

벌써 10번이나 되었네...

 

 

1. 지리산 첫 입산~사실 난 젊은 시절부터 산을 좋아했었나봐.

    대학때 여름방학이면 친구들과 캠핑 여행을 다녔었지.

    친구들과 반선에서 1박하고 뱀사골로 올라 화엄사로 내려왔제

 

 

 

2. 힘들었던 01년 여름 1박2일 지리산 종주 산행!

   총10명이 성삼재를 출발해서 겨우 5명만이 천왕봉-중산리까지 종주했었지.

   첫날은 거의 종일 비만 맞으며 세석에서 1박하며 최*옥 대학친구 만나고

   이튿날은 구름에 조망도 못하고 중산리로 내려오니

   그제서야 천왕봉 구름이 걷히네.ㅠㅠ

 

 

 

 

3. 2002년 이*복, 연*흠 청주마라톤 멤버들과 마라톤 연습한다고

   새벽 1시에 중산리 출발, 법계사에서 과부하로 머리가 아팠지

   천왕봉-성삼재으로 그 많고 많은 계단, 고개를 뛰면서 걸으면서...

  종주만도 힘든데 무슨 시간을 단축시켜보겠다고?  

   11시간 남짓 걸렸나? 지금보면 미친 짓이제...ㅠㅠ

 

 

4. 2002년 미호중 근무할 적 직원들과 어울려 거림에서 1박하며 과음하고...

   다음날 아침 세석평전까지는 올랐지만 촛대봉을 지척에 두고 그냥 내려오게되니

  그때의 아쉬움으로 더 지리산에 자주 오게되었다.

 

  

5. 2003년 빨치산 토벌로 유명한 영원사루트-벽소령-세석-삼신봉-쌍계사

   무박 산행, 세석평전에서삼신봉까지 4시간 코스는 정말로 지루했어

 

 

 

 

6.2003년 청학동-삼신봉-불일폭포-쌍계사 당일 산행

점심먹을때 지리산 주능선 정말로 멋졌지. 마치 산불이 난 것처럼...

지리산 주능선을 이리 잘 볼 수 있는 곳도 없제...

 

삼신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

 

 

 

7. 2004년 또 무박산행...뱀사골-삼도봉-피아골 무박산행

   삼도봉에서 추위에 떨며 일출을 기다리고...

   반야봉에서 바라보았던 노고단 일출은 장관이었제...

 

 

                                        

 

                                             

 

 

 

 

8. 2011년 김*년친구와 겨울 중산리-장터목-연하봉-촛대봉-세석-거림

   추운날씨였지만 눈도 많고 겨울의 지리산을 제대로 즐겼지.

 

 

 

 

 9. 2011.7.31 이*대님과 산악회를 따라...

   성삼재-임걸령-반야봉-다시 임걸령-피아골 여름계곡산행

   내려오는 내내 물소리들으며 계곡으로 뛰어들고싶었지.

 

 

 

 

10. 2012. 12. 16 지리산 서북능선 산행

   정나눔산악회를 따라 이*대님과  고기리-고리봉-만복대-상위마을

   장쾌한 지리산 주능선이 눈앞에 보이고 ...

 

  

 

하지만 앞으로도 가고싶은 코스가 너무도 많네

이제는 종주산행이나 무박산행하기엔 무리가 따르고

지리산은 일단 올랐다하면 5-6시간은 기본이니 체력을 튼튼히 할 수 밖에....

 

 

가고싶은 코스

1.지리산 종주의 고전 그 시작인 화엄사-노고단 오르는 코스 가을 산행

2. 백무동코스(한신계곡-세석-촛대봉-장터목-백무동)

3. 지리산 칠선계곡, 3시간반 짧은 게 흠이지만 여름 계곡산행의 최고라고...

4. 다들 지루하다는 대원사-천왕봉 코스

5. 최근 지리산 주변 지자체가 만든 지리산 둘레길~

 

 

앞으로 몇 년지나면 저절로 전국에 새로 만든 둘레길로 접어들겠지.ㅋㅋ 

 

세석에서 바라본 거림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