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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제주도

은혼식 이후 금혼식까지(3) ...

by 박카쓰 2009. 8. 9.


집사람과 나는 1984년 5월 6일

조치원 한 예식장에서 백년가약을 맺고,

온양 현충사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아마도 온양온천으로 신혼여행가는 마지막 세대였죠. 

 

 


그리고 2000년 여름

내평생 가장 고마운 분 집사람과 나는 실로 오랜만에,

고등학교2학년때 수학여행이후 무려 26년만에 

그것도 행운권으로 제주도 2박3일 신혼여행(?)처럼 다녀왔습니다.

 

8월의 한여름, 무척이나 더웠는데

악발이 두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백록담에 올랐습니다. 

먹을 것도 안싸고 막연히 간편한 차림으로 나섰다가

상판악에서 백록담으로, 다시 관음사로 내려오며 

거의 8시간 산행으로  내려올 적,

목이 말라  그리고 배가 고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ㅠ 


 


그리고 2009년 결혼 25주년을 맞아 은혼식으로

내인생 가장 소중한 님과 함께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평생 고마운 분을 손에 모시며 살겠습니다. ㅎㅎㅎ


 


앞으론 싸우지말고 살자구요, 잉~


 

 

부부~ 참으로 묘한 인연입니다.

그렇게 많고 많은 사람중에 꼭 이 사람과...

늘 사랑한다하면서도 때로는 미워할때도 있고... 

 

하지만 금혼식(결혼 50주년)까지 남은 삶의 여정엔...

내가 먼저 도와주며 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