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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내 문인화

문인화(文人畵)& 사군자가 뭐지?

by 박카쓰 2024. 6. 21.

문인화(文人畵)가 뭐야? 문인들이 그린 그림? 
그렇다. 그럼 문인(文人)은? 문예에 종사하는 사람?
아니다. 학문으로 입신하고 출세한 선비를 말한다. 



그렇다면 사군자? 매난국죽(梅蘭菊竹)?
그렇다. 매화,난초,국화, 대나무를 말한다. 
문인들이 소재로 사군자(四君子)를 많이 그렸다.

 

 

문인화는 문인이나 사대부들이 여가시간에 교양으로 그린 수묵화를 말한다. 이들은 산수화나 인물화에 비하여 비교적 간단하고 서예의 기법을 적용시켜 그림을 그렸다.

 

그림소재로는 주로 사군자를 그렸는데 이는 매,난,국,죽을 그린 것을 말하며 이 네가지는 함부로 기개를 굽히지않는다하여 군자에 비유하여 붙여진 그림의 이름이다. 

 

사군자(四君子)는 매화, 난초,국화, 대나무를 말한다. 

 

매화는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운다. 난초는 깊은 산중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퍼뜨린다. 국화는 늦은 가을에 첫 추위를 이겨내며 핀다. 대나무는 모든 식물의 잎이 떨어진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한다.

 

각 식물 특유의 장점을 군자, 즉 덕(德)과 학식을 같춘 사람의 인품에 비유하여 사군자라고 부른다. 

 

 

 

[박카스의 매난국죽]

매화는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운다. 엄동설한 눈보라 헤치고 이른 봄 나들이 나긋한 향기 날리며 꽃비 하늘 수 놓고서 연분홍 주단 곱게 깔아 뭇 사람들 시선에 환하게 웃는다.

 

 

난초는 깊은 산중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퍼뜨린다. 늘 푸른 기개 초록 잎새 군자의 길 보는 듯, 그 고고함 으뜸이라 사대부들의 사랑을 받았다.

 

 

국화는 늦은 가을에 첫 추위를 이겨내며 핀다. 오상고절서릿발이 심한 속에서도 굴하지 아니하고 외로이 지키는 절개라는 뜻으로, ‘국화’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나무는 모든 식물의 잎이 떨어진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한다. 대나무 올곧은 기개, 대쪽같은 선비정신 아닐까 휘더라도 부러지지 않고 사각사각 댓잎소리 밀어 속삭이듯 한다. 

 




[시]  매난국죽 - 김세림 

난 그대의 매화요
차가운 겨울날 눈 속을 헤치고
맑고 고운 그 모습으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
그런 매화로 필테요

 

난 그대의 난초요
저 깊은 계곡 바위틈에서
은한 향기를 퍼트리는 꽃
난 그런 난초로 필테요

 

난 그대의 국화요
늦가을 찬바람 맞으면서도
깨끗한 꽃을 피우고
찬 서리에도 굴하지 않는
그런 국화로 필테요

 


난 그대의 대나무요
그 어떤 고난 역경이 와도
올곧은 지조로 절개를 지키는
난 그런 나무로 살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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