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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인당회원展

전국으로 이름난 古梅花&호남5梅

by 박카쓰 2018. 2. 22.




[인터넷에서 퍼온 글]

매화는 사군자(梅蘭菊竹)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며, 예로부터 '사귀(四貴: 稀희, 老노, 瘦수, 雷뇌)'라 하여 "꽃은 무성하지 않고 드문 것을(稀), 어린것보다 늙은 노목을(老), 살찐 것보다 야윈 것을(瘦), 활짝 피어난 것보다 꽃봉오리를(雷) 귀하게 여기는 꽃"이라 한다. 또한 매화는 망울 때, 만개 때, 낙화 때 3번은 봐야한다는데...


매화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 피는 동매(冬梅), 눈속에 핀다고 설중매(雪中梅)라 하는데, 옛 선비들이 매화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는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피는 고귀한 꽃과 은은하게 베어나는 향기, 즉 매향 때문이다.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고혹적인 매향을 따로 암향이라 부르며, 암향부동(暗香浮動)이라는 바늘하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만큼 고요한 어둠속에 떠 있는 향기를 즐겨야한다.


문화재청이 2007년도에 전국의 매화나무를 조사하여 그 중 4그루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는데 지정된 매화는 강릉 오죽헌 율곡매(484호), 구례 화엄사 화엄매(485호), 장성 백양사 고불매(486호), 순천 선암사 선암매(488호)가 있으며, 가장 오래된 매화는 율곡매라고 한다.



현재 전국의 토종 고매는 약 200여 그루가 있으나 대부분 노쇠하여 고사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탐매가들에 의해 호남 5매, 산청 3매, 경북 2매 등으로 불리는 명매가 있단다.



화엄사 화엄매





[호남5매]


전국에 있는 200여 그루의 토종 매화중 60∼70%가 광주·전남에 있다. ‘탐매가’들은 꾸불꾸불한 고목에서 풍기는 아름다움을 지닌 호남지역의 토종 매화 다섯 곳을 골라 ‘호남 5매(梅)’라고 부르고 있다.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古佛梅), 선암사의 선암매, 담양 지실마을의 계당매(溪堂梅), 전남대의 대명매(大明梅), 고흥 소록도의 수양매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고불매와 선암매는 각각 천연기념물 486호와 488호로 지정돼 있다.

고불매는 백양사 우화루 곁에 서 있는 홍매화다. 수령 350년으로 원래는 홍매화와 백매화가 나란히 있었는데 백매화가 죽어 버려 홀로 남게 됐다. 1947년 백양사 고불총림을 결성하면서 청정하고 모범적인 고불총림의 기품을 닮았다 하여 고불매라고 불리게 됐다.




선암사 팔상전 뒤 10평 정도 되는 축대 위에 있는 선암매는 620년 된 백매화다. 선암사 무우전과 팔상전 주변에는 22그루의 매화가 있지만 으뜸은 단연 선암매다.




전남대 용봉캠퍼스 대강당 옆에 있는 대명매는 1621년 고부천 선생이 명나라 황제로부터 선물받아 고향인 담양에 심었던 것을 그의 11대 손자인 고재천 선생이 전남대 농과대학장 재임시 현재의 자리로 옮겨 심은 것이다.








담양 가사문학관 뒤 지실마을의 계당매는 송강 정철의 넷째 아들이 심은 것으로 홍매화와 백매화가 나란히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가 살던 집을 개천 위에 지은 집이란 의미로 계당이라 부른데서 유래됐다.




소록도의 수양매는 수양버들처럼 늘어진 모습이 장관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수양매로 12개의 가지를 수양버들처럼 펼친 모습이 마치 용트림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안타깝게도 지난해 여름 폭우로 쓰러졌다가 결국 10월에 고사했다.




이중 직접 본것은 화엄사 홍매화뿐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