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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수첩/교단단상

산*고에서의 마지막 봄 이야기(2012.봄)

by 박카쓰 2012. 4. 25.

벌써 산남고에서 5년째인가? 
이제 내년엔 학교만기로 다른 학교로 가야하나?
이제까지 30년넘는 교직생활에서 가장 즐거운 학교란 생각이 든다.

 

최근 개교한 가장 깨끗하고 최적의 환경에서...
경쟁자가 하나도 없는 선생님들과 함께 근무하며...
해맑은 웃음을 가진 꿈많은 여고생들을 가르치며... 
그 어느때보다 가장 온화하신 두 어르신을 모시고 있으니... 

 

우리학교에도 봄을 알리는 전령사가 많다.
제일 먼저 피는 산수유꽃, 꽃잔디, 목련꽃, 산딸나무꽃, 명자나무꽃...
그중에서도 꽃사과나무의 이 꽃이 제일로 이쁘네...

 

 

 

 

 

 

 

명수필 이양하님의 '신록예찬'...
점심때 시간을 내서 연희전문학교 뒷산에 올라 신록의 대자연을 노래했는데...
나도 그분과 같이 흉내나 내보려고 뒷산 구룡산에 올랐다.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꽃 조팝나무...
가장 수수하고 꾸밈이 없고...
우리 주변에 이렇게 지천으로 피어있어 무엇보다 좋다.  

 

 

 

 

바로 이 색깔이다.
이렇게 막~새싹이 돋아올라 올 때...
인생에서도 늘 이렇게 하루하루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한다.

 

 

 

한시간 산책후 학교로 찾아드니 또 반기주네...

 

 

 

 

 

 

바람에 날리던 비닐하우스를 치워버리고
저렇게 야생하를심고 팻말을 붙였다. 
이 다음 저 야생화가 자라면 얼마나 이쁠까?
한 사람의 지혜가 천백명이 넘는 우리산남 가족에게
흐뭇한 마음을 안겨줄 것이다.

 

우리학교에 자랑 또 한가지...
이제껏 함께 근무해본 직원들중 가장 열심히 근무하신다. 
행정실도, 동우회도, 급식실도...
각 사무실 보조교사들도...
정말이지 산남고는 환상의 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