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1일(토)~12일(일) 장모님을 저 세상으로 보내고 큰시름을 앓고있는 아내를 집에 두고...
한동안 꽤나 찾았던 설악산~ 벼르고 벼르지만 선뜻 나서지는 못하다가2005년가을 이후 무려 6년만에 설악을 찾았다.
충북불교대학 산악회를 따라 버스2대를 가득 채우고 사직동 용화사 6시출발-문막 휴게소-홍천을 거쳐 인제-용대리에 닿았다.
오늘 산행은 내설악 코스로 백담사가 산행기점이다.
벌써 한여름인가?
하지만 이렇게 맑은 날도 그리 흔하지는 않다.
백담사 전경~
만해 한용운님이 머무셨던 백담사~
독재자 전두환 거처로 더 유명해졌다.
한시간쯤 계곡산행후 다다르는 영시암~
영시암에서 위쪽으로 가면 김삿갓 시인이 머물렀던 오세암~
오세암에서 바라본 용아장성~
저멀리 용아가 눈에 들어온다.
저 앞이 소청봉, 뽀쪽뽀족한 바위넘어에 봉정암이 있다.
설악산 다람쥐는 사람이 오면 더 다가온다.
먹을 것에 익숙해져 있어서...
이윽고 설악의 암봉들이 하나둘 다가오고...
저것이 바로 용의 이빨을 닮았다는 용아장성~
10년전 산행초보가 면바지입고 어떻게 저기에서 살아남았는지...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ㅠㅠ
실루엣의 용아릉~
이것이 바로 공룡능선이다.
그래,건강해야한다.
그래야 이렇게 산에 오르지...
아~ 이제 오늘의 종착지인 봉정암~
봉정암 사리탑~
봉정암의 많은 불자들~
무려 1,300명이 오늘 여기서 머문다지?
이 정도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큰 다행이지...
잠자리 고행이 바로 수행이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봉정암~
저 뒤 기암괴석을 보라~~
도대체 어떻게 된 바위더냐?
반갑지요...
산남고 한 식구들이 함께 산행을 와서...
이웃사촌 이회장님도 30년만에 대청봉에 오른다고 무척 좋아하시고...
설악아~반갑다~~
다음날 새벽4시 봉정암을 떠나 소청봉에 올랐다.
이제 철쭉이 한창이고...
구름이 끼어있지만 마음속의 해는 더 힘차게 떠오른다.
진달래꽃도 한창이고...
1708m 대청봉~ 몇번이나?
글쎄 5번은 족히 넘을 껄...
대청봉에서 바라본 중청, 소청
회운각을 내려와 무너미 고개에 있는 신선대~
천의 얼굴을 하고 있는 천불동 천화대~
천당폭포~
정겨운 양폭산장~
아니지 지금은 이름이 바뀌어서 양폭대피소~
정말이지 천불동계곡은 천하 제일~
비선대, 와선대 위에 있는 금강굴~
오늘도 암벽등반가들은 저렇게 바위를 오른다.
이름모를 자유용사의 비~38선 이북에 있던 설악산을 내땅으로 만들으랴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을 꼬...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들이 설악을 볼 수 있는 거다.
이렇게 멋진 산하를 내집사람과 함께 다니면 얼마나 좋을꼬...
아~설악~~또 찾아와야지.
다음번엔 꼭 집사람과...
걸음을 재촉해 울산바위도 가고싶었지만...
대한민국, 아니 세계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설악산~
난 옆자리 원어민영어교사에게 추천한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세군데는 가보야한다고...
제주도~ 설악산~~ 그리고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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