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3/22
청주의 3월 정기산행은 내가 추천한 상주의 갑장산~집을 나서는데 빗방울은 조금씩 떨어지고 WBC 야구 4강전 베네스웰라와의 빅 매치가 있는 날이지만 우리 꾼들은 하나둘씩 모여든다. 낚시꾼, 노름꾼, 그리고 산꾼~ 역쉬 꾼~들은 다르지.
예전같으면 청주에서 먼 길인데 청원-상주 고속도로로 달리니 한시간 남짓 산행들머리인 용흥사에 도착한다. 상주의 진산인지라 제법 등산객이 찾아들고 산행출발때쯤 벌써 야구는 7:0으로 싱거운 게임이 되어버렸다.
산행 초입 임도를 따라가는 길이 지루하지만 추억의 건조실~4남매를 키워내신 우리집도 담배농사를 20여년 했었지. 부모님의 피땀이 저속에 얼마나 배여있을꼬...
임도를 따라 그리고 구름속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갑장산 정상(806m)에 다다랐다.
갑장산 산행내내 갑장사, 용지샘, 문필봉, 상산 모두가 구름속에 쌓여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미 만발한 생강나무, 이제막 멍우리를 터트리려는 진달래가 다시한번 이리로 오게 손짓한다.
11:00~2:20 3시간 남짓 산행을 마치고 2%가 부족하여 상주에서 이름난 관광지인 경천대로 이끌었다. 경천대에서 바라본 상주평야와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 상류~
깎아 내린 절벽이 바로 경천대...우리고장 탄금대, 부여의 낙화암같은 곳이다.
경천대 국민관광단지는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1시간 남짓 이곳저곳 둘러보는 산책코스로 제격이다.
빨간색이 어제 우리가 다녀온 산행로이고
날씨가 맑았더라면 저렇게 상주시내를 내려볼수 있 수 있었겠지...ㅠㅠ
어제 산행에서 이곳이 하일라이트 코스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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