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까 참 행복한 고민이다.
어떤 분들은 일자리를 찾아 고민하는데
어디로 가을을 즐기러 갈까 고민하고있으니...ㅎㅎ
코로나방역으로 단체여행대신 근처 한적한 곳을 찾으라고?
수요힐링 강천산? 나홀로 계룡산? 속리산 상고암?
결국 가깝고 나혼자 전세내다시피한 이 곳을 찾았다.
올가을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가을사랑'
낭성을 지나며 참 아름다운 계절이다.
이른 봄 새싹들이 앞다투어 나올때만큼...
충북산림연구소 미동산수목원...
매년 서너차례 찾아오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겨우 2번째 찾게되네.
오늘 영하2도...
올가을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란다.
다소 추워도 이리 청명하니 더할 바 없다.
확실히 올해 단풍이 좀 이른 편...
그래도 좀 남아있으니 다행이다.
자작나무 이파리는 다 떨어졌네요.
미동산쉼터까지 3.4Km
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렷다.
힘들때 셈을 해가며 노래도 불러가며...
한발 두발 걸어서 올라라...
미동산수목원 557.5M
우암산 353M,상당산(성) 491.5M,것대산 484M
좌구산 657.8M(청주시 최고봉)
속리산 연릉, 충남 서대산까지...
참 시원한 조망이다.
저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들리는 건 온통 낙엽밟는 소리뿐...
다 내려왔다.
미동산 등산로는 8.6Km, 2시간 정도 걸린다.
이제부터는 계곡을 따라 단풍을 즐겨보자.
장애자, 노약자를 위한....
단풍나무 단지에 접어들었다.
인공적인 냄새가 진하지마는 빨갛기로는 제일이다.
2018년 단풍때 ... ㅎㅎ
어라? 나이들며 노오란 단풍이 더 이뻐보이네.
메타세과이어 단지로...
솔체꽃은 아직 남아있구나!
호박에 푹 삶은 낭성칼국수...
5,000원에 가성비 최고다.
산성마을로 접어들었다.
예전 논밭을 이렇게 공원으로 꾸며놓았다.
저기 빨갛고 노랗게 물든 곳...
예전엔 외딴 집 뒤에 있어 몇몇만이 알던 곳인데
이제는 공원이 조성되며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다.
아이쿠야! 아줌마들...영화찍네요.
아이쿠야! 저 아줌매들...
전세냈나? 아직도 찍네요. ㅠ
그만큼 가을을 보내기 싫은가 보다.
세월을 그냥 흘려보낼 수 없나보다.
국화단지에 왔다.
이쯤에서 막걸리 한잔 딱인데...
새아침 농장에 왔다.
친구 농장주는 가을걷이에 하루해가 너무 짧다하고
한 친구는 손자손녀보러 주중 내내 딸네 집에 가있고
한 친구는 아들 한의원에서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고
매난국죽 네 절친중
박카스만 한량, 건달, 베짱이로구나!
그래도 오늘은 한몫했다.
알타리무우 뽑고 씻고, 쪽파 다듬고...ㅎㅎ
저녁 먹는둥마는둥 갑작스런 호출로
배원장님 내수까지 픽업해드리고
심야책방 깊어가는 가을 '시'로 물들러 왔다.
이만하면 참 바쁜 하루...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 라는 변명이야!!
저마다 하고픈 것을 찾아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