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날 산경따라 名山 도봉산에 올랐다!
6월3일(화) 대통령선거로 휴무다. 화실도 쉰다.
하여 절친이 회장으로 있는 산경산악회를 따라 도봉산에 올랐다.
도봉산은 여러번 다녀온 산이기에 오늘은 회원님들과 떨어져 밟아보지 못한 코스(갈색)를 택했다.
원동봉탐방지원센터가 산행기점이다. 위로 서울순환고속도로가 지나간다.
일행은 다락능선으로, 박카스는 원효사~포대능선으로...
망월사 코스로 오르려다 완만한 이 코스가 낫겠다싶다.
도봉산 원효사...
신라불교의 대중화에 앞장선 원효대사는 의상대사와 함께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해골물을 마시고 득도했다.
우리의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려주는 일화이다.
산에 피는 목련이라하여 산목련이다.
북한에서는 이 함박나무꽃이 國花이다.
혼자서 오르다보니 이게 등산로인지 오솔길인지 헥갈렸다.
드뎌 정규탐방로를 찾았다.
험난한 코스는 늘 있게 마련...진작 스틱을 접었어야 했다.
친구인듯한 등산객이 쉬면서 선거 이야기를 나누고있었다. 박카스는 사전투표를 하고 오늘 등산을 왔는데 두 친구는 사전투표를 어떻게 믿느냐며 오늘 한단다. 그렇다면 이 세상 뭐를 믿지?
2시간 낑낑거리며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에 올랐다.
멀리 도봉산...
의정부시, 그 뒤로 수락산 그리고 불암산이다.
도봉산과 북한산은 암석 전시장이다. 각가지 모양의 바위가 수없이 널려져있다.
저기 산불감시초소로 올라 포대능선을 지나고있다.
Y계곡으로 갈까? 아니야. 오늘은 우회탐방로로...
Y계곡, 주말공휴일에는 진입금지다. 하지만 슬며시...ㅎㅎ
고딩친구 모모 산경산악회 부회장을 만났다. 박카스가 인정하는 문필가이다. 전광석화같은 번뜩임으로 촌철살인처럼 세상을 내다본다.
마침 명품사진사 바우님이 계시는군요. ㅎㅎ
천하명품의 명산이로다~
박카스가 나름 5대 바위산을 꼽는다면 1.설악산 2.북한산 3.월출산 4.속리산 5.동해 두타산이다.
고소공포증 박카스가 감히 내려갔다.
저기 신선대...오늘은 이곳에서 신선을 바라본다.
캬~ 어쩜...
멀리 북한산 인수봉, 백운대...
뒷쪽으로는 사패산...
오봉능선은 작년 이맘때 다녀갔기에 오늘은 송추계곡으로 내려갔다. 3단폭포 송추폭포다.
왜 송추일까? 소나무 송(松)와 가래나무 추(楸)가 많아 송추라 불렀다.
멋진 식당을 지나고있다.
4시까지 내려오라했겠다. 서둘러야지. 패스다.
아직 일행이 많이 내려오지않았다구요?? 그렇다면 바우님모시고 명품사진 찍으러 갑시다!
"어디로요?
"따라오시기만 하면 됩니다."
"이리 와 같이 찍어요."
"솨이하시네요." 다들 꽁무니를 뺀다. ㅠ
이런 미인들속에 이건 영광이지 않나?
그렇다. 사진도 찍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찍히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박카스는 사진 찍어주기도 좋아하고 찍히는 것도 좋아한다.
일죽면에 있는 어가명가에 왔다.
술 생각이 또 났다. 오늘 산행하다 하나회원님들이 건네주시는 맥주를 마셨더니 내려오는 내내 고민되었다. 집에 갈때 대리할까? 차를 두고 택시로??
꾸~욱 참고 집에 왔더니 치맥이 있네요. 한잔하며 출구조사 방송을 보고있다.
예상대로였다. 큰 차이라 말하지만 과반수를 못 넘었다. 누구나 시작은 내가 세상을 확~바꿀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내편 챙기기에 바쁜 용두사미였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가족간에도, 친구간에도 이 놈의 '정치'때문에 갈라져있다. 교육도 사법부도 세상에 안 갈라진 곳이 없다. 이 신임대통령은 제일 과제로 국민 통합에 나섰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