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pe Diem/안분지족

오늘은 99.9점을 주고 싶은 날!

박카쓰 2025. 6. 2. 06:15

지난 5월에는 딱 한번 산악회를 따라 산을 다녀왔다. 예전같으면 일주일에 2번은 명산찾아가야한다며 산악회를 따라다녔다.

이것도 나이들어감인가? 산행한지 25년이니 웬만한 산은 다녀서 그런가? ? 분명한 것은 오고가며 소요되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렇다. 게다가 뒷풀이까지 길어지면 괜히 왔다싶다.   


여름을 알리는 6월, 그 시작을 활짝 열어젖히자며 이리저리 산악회를 찾다가 결국은 뒷동산이었다.

새벽 구룡산에서 종종 뵙는 신자매님들도 박카스와 같은 생각이었다. "이리 좋은데 두고 뭘 멀리까지 가유? 여기서 운동해도 아침에 2만보를 걸어요. 그리고 낮에는 볼 일 보구요."

 

6월1일(일) 오전 6시, 이왕이면 장미꽃이 피어있는 교정을 돌아서... 

구룡산을 넘어 성화동에 왔다. 여기는 맹꽁이생태공원이었다. 

장전공원에 왔다. "영*친구야. 박카스 여기 왔다." 

"일요일이니까 더 푹~주무시게." ㅎㅎ

구룡산을 이리저리 넘나든다. 나즈막하니 딱 좋다. ㅎ

숲속을 걷다보면 새들의 노랫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다. 뻐꾸기 소리 들어보시라!

두꺼비생태마을둘레길에서 IS대원처럼 얼굴을 감싼 여인들을 만났다.
"What a Nice Surprise!" "깜놀이야!" 

이 곳에서 잠시 쉬며 최고로 인자하시고 규범을 따르시는 총경님의 색스폰 연주를 듣는데 일주님은 어찌나 말씀을 곱고 이쁘게 하시는지 약간 닭살이...ㅎㅎ

정치논객 유시민은 입방정을 떨다가 많은 여성들과 노동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있다. 명색이 지식인이란 분이...ㅠㅠ

늘 말조심해야한다. 겸손해야하고...

벌써 9시, 산악회따라갔으면 이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릴때인데 3시간 운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오늘 점심에 '이락사' 모임있다고? 어서 갔다오셔. 아들 고딩때 어머니회를 이제껏 이어오고있다. *모 엄마는 서울로 이사가셨는데 청주로 내려와 곧잘 음식을 대접하신단다.


점심은 일일이 안챙겨주셔도 되고요. 자~그럼 집안을 깨끗이 해볼까나...화분 물주기, 주방 그릇, 냉장고에 붙어있는 얼룩, 바닥은 닦을수록 먼지가 더 보이는 듯하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51살때까지 욕실 흰타일은 안닦아도 흰 줄 알았다.ㅠㅠ 

겨울옷은 집어넣고 여름옷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낮잠...여동생이 사준 안마기에 누워있으면 어느새... ㅎㅎ

오후5시 아직은 Iced Americano~ㅋㅋ 아아를 들고 두꺼비생태공원에 갔다. 

말발도리

보리수열매가  형형색색...

섬초롱꽃...

보리가 패고있다. 

삼색의 조화...
분홍 끈끈이 대나물, 노랑 금계국, 흰 개망초꽃

우리 어릴때 못보던 금계국이 온천지를 덮고있다.  

패랭이꽃

그림같은 정원이다. 

한동안 앉아서 멍때렸다. 올여름 이곳에서 유튜브로 문사철 공부를 해야지.  

저녁먹고 또 나왔다. 여름은 맨발걷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밤에 핀 장미가 참 아름답다.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
박카스도 기울기 전에 열심히 살 일이다. 

신토불이 가수 배일호가 이런 노래를 불렀다. 
"속이 꽉찬 남자 99.9~ 사랑도 99.9~~"

오늘을 점수로는 99.9를 주고싶은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