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푸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얼굴은...
인당화실이 있는 CBS 충북방송 1층 로비를 지날땐 Dream&Book Cafe을 들여다보며 다짐해본다. "오늘도 행복한 날을 만들어보자!"
3월11일(화)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 오히려 일출은 더 멋지다.
오늘도 이 일출모습처럼 찬란하고 황홀한 하루를 보내야지.
지난 가을 친구가 선물해준 이 자켓...겨우내내 닳도록 입고다녔다.
"친구야! 이 자켓으로 이번 겨울 따뜻했네."
1999년 김교장샘을 또 뵈었다. 연세가 92? 건강 비결이 이 구룡산을 매일같이 오르는 거란다.
산남동으로 이사오며 박카스도 매일같이 오른다. 이 오름이 끝나는 날, 내 인생은 끝날 것이다.
누가 그랬다. "걸을 수 있을 때까지가 내 인생이다."
집사람이 셔츠와 바지를 몇벌 사주었다. 예전엔 옷사왔다고 화를 냈는데 요즘은 고맙다며 입고다닌다. ㅎㅎ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근무하시는 우**님이 차량에서 내리는데 경비아저씨가 얼른 나오셔 휠체어를 밀고 있었다.
맥까이버 아저씨다. 건물 관리는 물론 서실로 오는 물품도 3층 서실까지 갖다주신다.
오전에 연밥 화제를 만들어 써보았다.
'연의 씨앗은 천년이 지나도 어떻게 꽃을 피울까 그 생(生)의 비밀은 단단한 껍데기에 있다. 상처가 있어야 꽃이 필 수 있다. 우리도 고통을 이겨야 성숙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로 마트에서 봄꽃 페스타를 열고있다. 정말로 싸게 팔고있었다. 긴기아난을 샀다.
"꽃이 그렇게 싸요?" 여럿이 몰려갔다. 우리도 많이 사왔네요.
올 봄은 이 꽃과 함께 '향기로운 봄'이 될 것같다.
서실에서는 송원표 부침개가...ㅎㅎ, "여러 사람이 함께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
송원님은 말려도 소용없다. 워낙 손이 크시고 남 주는게 취미(?)인가 보다.
인당선생님은 매화 大作을 벽면에 걸어놓으셨다.
포토 존이 되었다. ㅎㅎ
송원님은 얼추 70에 시작하셨는데 이젠 내수에서 문인화 강사를 하고있다.
사진을 볼때면 웃음이 나오곤 한다. 어쩌다 이 나이가 되었는지...
"인당샘은 생전 안 늙는 거같다고??" 좋겠네요. ㅎㅎ
소연 이종숙님은 서실에 들리셨는데 늘 그러시듯 오늘도 한 보따리 선물을 가져오셨다.
'어쩜 일생을 가족과 이웃을 위해 사시고 계실까?'
오후 5시까지 열공이다. 내일은 이 매화둥치에 꽃을 달아야겠다.
3월12일(수) 예전같으면 기를 쓰고 산악회를 따라 산에 갔을텐데...귀찮아진다. 나이들어가나보다.
유승*친구가 울부부를 점심에 초대했다. 바람맞으면 꿀꿀한데 번개를 맞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고맙다.
이 곳으로 이사오며 이 친구와 가까이 지내는데 친구지만 존경스럽다. 친구들에게 쏟는 정성이 역대급이다.
그 고마움에 꽃을 사드렸다. 우리도 또 사고...ㅎㅎ
캬~ 3월12일 Today...단 하루 30% Off라고? 그렇다면 가봐야지.
오후엔 어제 그린 둥치에 꽃을 달아보았다. ㅎㅎ
이리 열공한 날은 기분이 참 좋아진다.
퇴근길 두꺼비생태공원엔 이미 봄이 와 있었다. 연못, 수목엔 꿈틀거리는 게 많았다.
집에 왔더니 어느새 거실이 화원이 되어있었다. "부자 된 듯하네."
어제 오늘 베푸는 삶을 살고있는 분들을 만났다. 그분들의 얼굴은 화사했고 넉넉해보였다.
그게 진짜 富者인 것이다. 박카스도 그리 살면 얼굴이 확~펴오를 것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