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모음/보은小考
잠시 짬을 내어 만추의 속리산을 둘러보네
박카쓰
2015. 11. 3. 02:54
보은에 2년째 근무하며 속리산을 여러번 찾아왔지요.
물론 작년에도 가을단풍 보러왔지만 올해는 좀처럼 시간이 나지않네요.
그래도 꼭 와보고싶어 부랴부랴 이곳으로 달려왔지요.
교무실에서 한 부장님이 말씀하십니다.
"우리 속리산 단풍구경하러 가자. 할머니 칼국수집에서
감자빈대떡에 막걸리도 한잔하고 칼국수도 먹고..."
참 좋은 제안입니다.
그런 낭만과 여유가 있어야지요.
하지만 해가 저무는 저녁무렵엔 다들 각자의 집으로 달려가지요.
보은에서 15분이면 이곳에 당도합니다.
멀리 관음봉과 연릉이...
속리산 저 능선만 보면 가슴이 뛰는 건 왜일까요?
한 가족이 나와 점심을 먹네요.
은행잎이 모두 졌네요.
몇몇 여인들은 동영상을 찍으며 가을을 만끽합니다.
가을신사 박카스도 한방 남깁니다.
와우 형형색색의 이 단풍...
두 여인이 가을을 노래합니다.
가을 남자...ㅎㅎ
호텔옆 단풍...
솔아솔아푸른솔아!
사계절 늘 푸른 이는 너뿐인가 하노라!
갈대밭이 바람에 일렁이며 장관이네요.
말티고개...예전엔 고불고불 길로 유명세 탔지요.
지인들과 한팀 만들어 한남금북정맥 저 능선을 걸어봐야겠네요.
오늘 속리산 단풍 구경...1시간 반 정도 걸렸네요.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때로는 힐링도 필요하지요.